시인 김남열 시99 시인 김남열의 시 사랑 때문 2021. 10. 30. 시인 김남열의 "이 세상에 다시 오면" 이 세상에 다시 오면 김남열 내 의지 없이 이 세상에 다시 오면 난, 나무가 되어 오리라 사람들의 그늘이 되고 짐승들의 쉼터가 되고 앉아 쉴 수 있는 평상이 되도록 생명 있는 모든 것들에게 쓸모가 있는 존재가 되고 잠깐 머물다 가는 말벗이 되게 어느 집 대문 앞에 서 있든 어느 낮선 거리에 서 있든 언제나 기쁨 주는 친구처럼 서 있으리라 내 의지 없이 다시 이 세상에 생명 있는 그 무엇으로 온다면 2021. 10. 28. 시인 김남열 의 "광야에 물이나고 사막에 시내가" 광야에 물이 나고 사막에 시내가 김남열 척박한 광야에 물이 나고 황량한 사막에 샘물이 흐른다 물은 생명이며 물이 없는 곳에 생명이 자라지 못하고 물이 없는 곳에 사람이 살지 못한다 물은 자연의 생명이며 물은 사람의 생명이다 물은 자연의 피며 물은 사람의 피다 세상이라는 광야는 우리의 연단이며 세상이라는 사막도 우리의 연단이다 그 연단을 극복하면 황폐한 마음과 메마른 가슴을 적시는 샘물이 우리 심연의 깊은 곳에서 샘솟을 것이니 그것이 곧, 강성한 믿음이다 2021. 10. 27. 김남열 시 개경게 개경게開經偈 김남열 열린 마음이란 지성인의 마음이며 지성인의 마음은 모두를 받아들인다 반면, 지식적인 마음은 이성적이기에 일부만 받아들인다 인생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주어진 삶을 참되게 살아가려는 지성인의 마음은 본질적인 마음이며 그 본질적인 마음은 생각의 마음이 아니며 생각의 마음으로 여길 때 지성인의 마음이든 지식인의 마음이든 다른 바 없다 지성인의 마음은 잔잔한 물결 없는 호수와 같은 마음이다 열린 마음이기에 초연하며 내가 없는 마음이며 신부가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신방에서 순결한 마음으로 기다리 듯 준비된 마음이며 그 준비된 마음이란 그 마음의 도화지에 참된 삶의 그림을 그리려는 마음이다 경전을 열고 찬미하며 그 깊이와 넓이의 향기 속으로 들어간다 가식적 마음의 옷을 벗어던지고 가장 순수한 마음으.. 2021. 10. 8.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